PraiseLord 찬양반주 프로그램
찬양 반주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일단 PraiseLord 찬양 반주 프로그램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처음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0.5 버전이라고 정했습니다. 이름이 좀 평범하지만 먼저 기능이 만족할 만해야겠지요. 좋은 이름이 생각나면 바꾸겠습니다.
저는 윈도우가 아닌 윈도우의 Dos 명령어 화면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잘 만들 줄 모릅니다. 배울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Dos용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별로 멋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우스가 아니라 키보드로 조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하고 빠릅니다.
반주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하나씩 모양이 갖추어졌습니다. 그리고 기존 미가엘 반주기에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점을 바꾸어 갔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사용하는 미가엘 반주기에서는 예약곡을 등록하면 현재곡이 끝난 후 자동적으로 시작합니다. 예약곡을 바로 시작하지 못하게 하려면 정지를 누르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타이밍을 못 맞추어 예배시간에 예약곡이 잠깐 연주되어 당황한 적이 많습니다. 사소한 실수라도 예배 분위기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예약하고 필요한 때에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약곡을 나중에 따로 시작하는 수동 연주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PraiseLord 에는 예약곡을 수동으로 연주하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줄이고 최대한 반주기로서 기능을 갖추려고 고심을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미디파일에 가사와 절 표시가 없습니다. 아직 가사를 보여주는 기능과 전주, 후렴, 절 건너뛰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미디 파일을 수정하거나 따로 일일이 곡마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직 혼자서 엄두내기 힘듭니다.
입력하려니 너무 방대한 작업입니다. 500 곡이 넘는 곡에 가사를 입력하고 절 표시를 하는 일은 혼자서는 짧은 기간에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만들어 가야지요. 가사와 절표시 데이터를 입력하는 기능은 앞으로 넣을 계획입니다.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 부분만 해결된다면 가사를 표시하고 절을 건너 뛰고 필요에 따라 절을 반복하고 전주를 필요에 따라 넣고 빼는 연주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미가엘 반주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본기능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찬송반주 기능만 본다면 지금으로서는 가사 기능, 절반복, 전주, 후렴 등 기능 외에 반주기의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오히려 수동기능을 넣는 등 개선점도 있습니다.
Praise Lord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찬송가 미디 파일은 구 통일찬송가 미디 파일입니다. 저희는 교회에서 주로 부르는 곡도 새찬송가와 통일찬송가에 함께 들어있는 곡을 주로 부르기 때문에 통일찬송가 미디파일을 사용해도 사용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분은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완성된 찬양 반주 프로그램으로 찬송가를 연주하는 것을 아내에게 들려주니 듣더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불만족이었습니다. 악기 음색과 끊어지는 음 때문입니다.
막상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니 반주기의 악기 음색이 상당히 중요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일반 가요 반주기가 200-300 만원씩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 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악기의 음색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악기의 음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개척교회 입장에서는 수십만원하는 반주기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좋은 악기 음색을 원한다면 미가엘 반주기 같은 상용반주기를 사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악기 음색 문제 외에 음이 끊어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간단히 입력된 악보로 만들어진 미디파일이어서 그런지 연주하면 음이 끊어집니다. 찬송가 미디 파일이 기본적으로 피아노 위주로 악보가 입력된 때문인지 오르간 악기로 연주하면 한 음씩 끊어지는 것입니다. 악보에서는 이음줄(Slur) 기능인데 일일이 NWC로 이음줄을 입력해야 되는데 그것은 너무 큰 일입니다. 그런데 미디파일을 분석하다가 가까스로 이음줄 기능을 프로그램에서 가능하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고 그만큼 보람있던 부분입니다. 이제 NWC로 이음줄을 입력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에서 그 효과를 만들수 있습니다. 오르간 연주가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악기 음색 문제를 해결할 궁리를 하며 인터넷을 검색하여 어느 정도 해결 방안을 얻었습니다. 컴퓨터에 가상 미디 포트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사운드 폰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PraiseLord 찬양 반주프로그램에서 기본 미디 포트뿐 아니라 가상 미디 포트도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완전하지 않지만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그 음색이 상당히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가상 미디포트를 사용하는 것은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불안한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 예배시에 이용할 때는 많은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선택사항입니다. 시험해 보시고 괜찮겠다 싶으면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이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습니다.
PraiseLord 프로그램은 악기의 음색을 멋지게 만드는 사운드 폰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컴퓨터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악기 음색을 이용하여 연주할 수 있습니다. 기본 미디의 음색은 별로 좋지 않아서 피아노는 들어줄 만한데 오르간 음색이 별로입니다. 그래도 재정형편이 어렵고 반주자가 없는 개척교회라면 이 정도 반주만 있어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배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보조 반주기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해보시고 의견과 문제점을 사용자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